학교 건물 99%서 석면 검출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07.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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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도 높은 1등급은 0.7%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99%가 석면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춘진 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29일 공개한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3158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 특수학교 가운데 99.1%인 3128곳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이는 교과부가 2007년 전국 100개 학교를 표본조사한 결과(88%)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교과부는 석면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표본조사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2만15개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날 공개된 자료는 올 2월까지 조사가 끝난 약 16%의 학교에 대한 결과를 취합한 것이다.

석면이 검출된 3128곳 가운데 위험 정도가 가장 높은 '1등급'에 속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8곳, 중학교 7곳, 고교 6곳, 특수·기타학교 1곳 등 모두 22곳(0.7%)으로 집계됐다.



1등급은 천장, 벽 등 석면이 사용된 건물의 훼손 부위가 전체 면적의 10% 이상으로 비산(飛散) 우려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2등급(훼손 정도가 10% 미만)을 받은 학교는 유치원 15곳, 초등학교 197곳, 중학교 108곳, 고교 97곳, 특수·기타학교 3곳 등 총 420곳, 3등급(시각적으로 훼손이 없거나 극소인 경우) 학교는 유치원 148곳, 초등학교 1441곳, 중학교 716곳, 고교 365곳, 특수·기타학교 16곳 등 총 2686곳으로 조사됐다.

석면은 잠복기가 약 30년으로 길고, 극소량 흡입으로도 폐암, 악성중피종 등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과부는 1등급으로 분류되고 비산이 우려되는 건축자재는 즉시 보수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예산 소요액 등을 추정해 내년 상반기까지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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