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사상 두 번째 큰 폭 흑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7.29 08:00
글자크기

54.3억 달러 흑자…5달 연속 흑자 기조

지난달 경상수지가 사상 두 번째로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중 국제수지 동향'을 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54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섯 달째 흑자 기조다.

경상수지는 2월 흑자로 반전된 이후 3월 66억 48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5월까지 3개월째 흑자규모가 줄었지만, 지난달 다시 흑자폭이 커졌다. 상반기 누적 흑자 규모는 217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철강제품과 전기전자제품 등의 수출이 전월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등 상품수지 흑자가 늘어났고, 소득수지 흑자규모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수출과 수입 모두 전월대비 확대된 가운데 6월 66억 1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5월까지 3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올 들어 상품수지 누계액은 259억 8000만 달러다.



서비스수지는 기타서비스수지 적자 축소에 힘입어 적자 규모가 5월 14억 7000만 달러에서 14억 5000만 달러로 줄었다. 여행수지는 적자 규모가 3억 9000만 달러에서 4억 3000만 달러로 늘었다. 기타서비스수지는 특허권사용료 수입 증가와 사업서비스 지급 감소 영향으로 적자규모가 15억 3000만 달러에서 12억 9000만 달러로 줄었다.

소득수지는 두 달째 흑자를 기록했다. 이자 및 배당수입이 늘면서, 지난달 3억 6000만 달러에서 6억 8000만 달러로 흑자폭이 늘었다.

지난 5월 8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이전수지는 적자폭이 늘었다. 국제기구 출연금이 증가가 가장 큰 이유다. 경상이전수지는 4억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세 달 만에 순유출 기조로 돌아섰다. 5월 70억 2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4억 달러 순유출로 내려앉았다. 기타투자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결과다.

기타투자수지는 금융기관의 일시 외화예치금 증가와 단기차입금 상황 등의 영향으로 5월 15억 9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47억 3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밖에 직접투자수지와 증권투자수지, 자본이전 및 비금융자산취득수지는 각각 2억 2000만 달러, 53억 4000만 달러, 4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파생금융상품수지는 13억 4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12억 8000만 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