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이창하, '사기' 이규형...왜들 이러나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09.07.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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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이창하, '사기' 이규형...왜들 이러나


7월 한달간 얼굴이 잘 알려진 유명 건축가와 영화감독이 '돈문제'로 쇠고랑을 차 충격을 안기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오수 부장)는 27일 뇌물수수와 횡령혐의로 건축가 이창하씨(52)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로 재직하던 2006년 7월경 모 협력업체 대표 전모씨에게 사옥 리모델링 공사를 맡기고 조카 계좌로 50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모두 3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또 자신이 운영하는 C건축 사무소의 자금 40억원, S사의 자금 22억원을 횡령했다. 평소 일면식이 있던 업체와 단가를 높여 공사 계약을 맺어 대우조선해양건설에 8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씨는 2001년 MBC '러브하우스‘에 출연해 얼굴이 알려졌고 2007년에는 학력위조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앞서 영화 10여편을 연출한 영화감독 이규형씨(52)도 사기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 11부(한창훈 재판장)는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이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 씨는 자신의 지명도를 믿고 투자한 피해자를 상대로 곧 투자가 이뤄진다고 하면서 시간을 끌고 돈을 갚지 않았다고 밝혔다. 돈을 빌릴 당시 이 씨는 직원 20명의 월급이 체납될 정도로 운영하던 회사 사정이 어려워, 이 돈을 회사 채무 10억여원 중 일부를 갚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났다.


W주식회사 대표인 이 씨는 2008년 4월말 박모씨(38)에게 “회사를 방송위원회에 PP(Program Provider, 방송채널 사용사업)로 등록하면서 은행 잔액 증명을 위해 5억원이 필요하다”며 “한 달 뒤에 갚겠다”고 속인 후 돈을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씨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어른들은 몰라요(1988)’ 등을 연출했고 ‘일본을 읽으면 돈이 보인다’ 등 저서를 쓰기도 한 일본 대중문화 평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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