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오수 부장)는 27일 뇌물수수와 횡령혐의로 건축가 이창하씨(52)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로 재직하던 2006년 7월경 모 협력업체 대표 전모씨에게 사옥 리모델링 공사를 맡기고 조카 계좌로 50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모두 3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2001년 MBC '러브하우스‘에 출연해 얼굴이 알려졌고 2007년에는 학력위조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 11부(한창훈 재판장)는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이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 씨는 자신의 지명도를 믿고 투자한 피해자를 상대로 곧 투자가 이뤄진다고 하면서 시간을 끌고 돈을 갚지 않았다고 밝혔다. 돈을 빌릴 당시 이 씨는 직원 20명의 월급이 체납될 정도로 운영하던 회사 사정이 어려워, 이 돈을 회사 채무 10억여원 중 일부를 갚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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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주식회사 대표인 이 씨는 2008년 4월말 박모씨(38)에게 “회사를 방송위원회에 PP(Program Provider, 방송채널 사용사업)로 등록하면서 은행 잔액 증명을 위해 5억원이 필요하다”며 “한 달 뒤에 갚겠다”고 속인 후 돈을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씨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어른들은 몰라요(1988)’ 등을 연출했고 ‘일본을 읽으면 돈이 보인다’ 등 저서를 쓰기도 한 일본 대중문화 평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