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최상진 쌍용차 기획재무담당 상무는 "한 달 전 제시안 회사 측의 정리해고에 대한 방안을 수용한다면 대화를 해볼 용의가 있다"며 "만약 그 안에 대해 기존처럼 거부하는 입장이라면 우리가 제시한 것처럼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라"고 노조 측에 요구했다.
당시 회사 측은 △분사 및 영업직 전환을 통한 일자리 제공 320명, △협력사와 연계한 재취업 기회 제공 450명, △2012년까지 무급휴직 100명 등 총 870명의 일자리를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나머지 100여 명에 대해서도 우선적으로 재고용을 추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기존 1800여 명의 퇴직자 등으로 이미 총고용이 무너졌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선 "그 직원들은 회사의 상황을 믿고, 어쩔 수 없이 퇴직을 결정했다"며 "만약 지금의 노조 측 주장을 우리가 받아들인다면, 퇴직한 직원들이나 현 고통분담을 함께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버티면 산다'라는 선례가 남는 것일 뿐"이라고 최 상무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이 파산을 바라지 않는다면 조건 없는 대화에 우선적으로 나와야 하는 게 먼저"라며 "대화를 운운하며 살인적인 강제진압을 동시에 진행시키는 것은 사측의 위선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