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공장내 평화구역서 대화하자"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7.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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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차 불법 기술유출 검찰 수사발표 등도 요구

ⓒ김보형 기자 ⓒ김보형 기자


쌍용자동차 노조가 사측에 교섭재개와 노사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평화구역 조성을 제안했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27일 오전 11시경 도장 공장 옥상에서 스피커 방송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정부 및 사측과 교섭 재개 △상하이차 불법기술유출 및 하이브리드 카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상하이차 특별약정해지 건에 대한 산업은행의 책임 이행 등이 담긴 최종 요구안을 발표했다.

한상균 쌍용차 지부장은 "쌍용차 사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목적이 같다면 정부와 사측과 언제든지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면서 "공권력이 평화구역을 설정해 후퇴하고 그 자리에서 노사교섭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지부장은 이어 "사측이 총고용 보장안을 포기하지 않으면 대화는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대타협은 정상화 문제와 이후 전망까지 함께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정상화를 위해 다 열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 지부장은 협력업체들이 파산신청을 준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쌍용차를 매각하려는 정황들을 첩보로 들어 알고 있으며 이 문제는 노사간의 대타협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이 있는 노조원들의 경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며 심리적 공황상태로 신경이 극도로 예민한 노조원들이 많다"면서 "물과 부식, 가스, 의료품이 필요하고 소화전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도장공장에 헬기를 이용해 최루액을 투하하고 저공 선회비행을 하면서 노조의 회견을 방해했으며 사측도 선무방송을 내보내며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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