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을 보면 예금은행의 대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43%로 5월보다 0.1%포인트 내렸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16%포인트 오른 5.56%를 기록했다. 대기업에 비해 0.1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신용도가 낮고 리스크가 커 대출금리가 높게 책정된다. 하지만 지난 1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금리가 역전됐고, 5개월 동안 이와 같은 '기현상'은 이어졌다. 지난 5월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5.4%로 5.53%를 기록한 대기업 대출금리보다 낮았다.
이어 "대기업 대출금리는 일부기업에 대한 저리 대출 취급 영향으로 하락했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상승 및 일부 은행의 적정 마진 확보 노력으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기업대출 금리가 5.53%로 0.1%포인트 올랐고, 가계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5.47%였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까지 7개월 연속하락하면서 사상 최저 수준인 2.84%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2.96%로 0.1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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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저축성예금 평균금리가 0.08%포인트 오른 2.88%를 기록했고,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금융상품 발행금리는 3.06%로 0.1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출수신 금리 차는 전월보다 0.07%포인트 줄어든 2.51%포인트를 기록했다. 6월 말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5월 말에 비해 0.11%포인트 올랐지만 1.89%포인트로 넉 달째 2%포인트 미만에 머물고 있다.
한편 한은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째 기준금리를 2%로 동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