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9 상반기 전자어음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자어음 발행규모는 1조4385억원으로 2조5000억원에 달했던 전기보다 42.7% 줄었다.
할인규모도 줄어들었다. 전기에 비해 58.7% 줄어든 2469억원이 할인됐다. 건수는 20.3% 감소한 5992건을 기록했다.
전자어음 비중이 컸던 쌍용차가 파산 위기를 맞으면서 발행을 중단하자 전체 전자어음 발행규모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전체 약속어음 교환액에서 전자어음 비중이 미미한 터라 파급효과는 더 컸다. 상반기중 전체 약속어음 교환규모인 6조5591억원에서 전자어음 비중은 0.18%로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장희만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차장은 "전체 전자어음 발행의 30~40%를 차지하던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발행이 중단됐다"며 "전체 전자어음 규모가 크지 않은데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쌍용차가 발행을 중단하면서 전체 규모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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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오는 11월부터 외부감사대상 주식회사의 전자어음 이용이 의무화되면서 이용규모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자어음 이용자수는 총 2만9277개 사업자로 발행인이 457개, 수취인이 2만8820개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대비 발행인은 19.3%, 수취인은 19.9%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이중 개인기업이 1만317개로 35.2%, 법인기업이 1만8960개로 64.8%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도소매업, 건설업, 서비스업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