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8.15 생계형 사면, 150만명 면제"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9.07.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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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연설 20회 맞아 대담형식으로 진행


-"출구전략, 아직 일러…신중하게 대응"
-"미디어법, 정치적해석 안돼…일자리 창출"
-"국민의 목소리 듣는 것이 근원적 처방"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이번 8.15사면은 오로지 생계형 사면”이라며 “농어민, 소상공인, 운전면허자까지 합치면 한 150만명 정도가 면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기업인들 또는 공직자들 등 여러 계층에서 사면을 요구하는 것이 있지만 생계를 위해서 활동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며 “(생계형 사면 대상) 그런 분들이 예외없이 면제를 다 100%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라디오 연설은 라디오 연설 20회차를 맞아 민경욱 KBS앵커와의 대담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유동성 확대로 인한 출구전략 논란과 관련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못 박았다.



이 대통령은 “세계 모든 나라들이 한국이 가장 대응을 잘했다. 내년도에 가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할 것이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하지만 신중하게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디어법 국회 통과에 대해서는 “너무 늦으면 우리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며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해석을 해선 아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정권도 방송을 장악할 수 있다, 언론을 장악할 수 있다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며 “선진된 기술을 앞세워 세계에서 방송 통신이 융합되는데 있어서 우리가 표준을 만들어야 하고 이것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생안정 차원에서 중요시하고 있는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사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대학을 가게 될 것”이라며 “내년도 입학시험에서부터 논술 시험이 없이 입학사정을 통해서 뽑고 또 지역별로 농어촌에서 지역분담을 해서 또 뽑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개각과 청와대 개편과 관련해서는 “사람을 내쫓고 새로운 사람을 갖고 들어오는 것으로만 근원적 쇄신이라고 하지 않는다”면서 “정치적인 입장을 모면하기 위해서 획획 바꿔치기 하는 것은 오늘날 같은 시대에는 더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것이 근원적 처방의 하나”라면서 “국민들께서 하나하나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중도 실용이고 서민을 위한 정책이고 이것이 근원적 처방이 하나하나 실천되어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주시면 제가 용기를 갖고 일을 할 수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평생 모은 재산 331억을 기부하는 것에 대해 “결정한 것은 오래전의 일”이라며 “대통령이 되었으니 특별히 정치적으로 이용할 일도 없어 가쁜한 마음이고 우리 가족들도 아주 가벼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나 내 놨으니 여러분도 내놔라, 이런 것도 아니다”라면서 “선진일류 국가가 되려면 이런 문화도 다뤄야 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20회를 맞은 라디오 연설의 의미에 대해서는 “평소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앞뒤가 잘리고 본의 아닌 표현이 언론에 많이 반영돼 좀 답답하게 생각했다”며 “원고를 직접 정리하고 내 본뜻의, 본마음을 전한다는 뜻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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