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버핏' 골드만 투자수익률 美 정부 5배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09.07.25 16:53
글자크기
'역시 버핏' 골드만 투자수익률 美 정부 5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이 골드만삭스 투자에서 미 정부에 비해 5배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뉴욕타임스는 24일 라이너스 윌슨 루이지애나대학교 재정학 조교수의 투자 수익률 산출을 인용, 미국 정부는 골드만삭스에 투입한 구제 금융으로 연 23%의 수익을 올렸지만 버핏은 연 111%의 투자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버핏이 이를 통해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투자자인지를 재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윌슨 조교수의 계산에 따르면 버핏의 버크셔가 갖고 있는 골드만 주식의 가치는 91억달러(22일 종가 기준). 이는 10개월 전 버크셔가 해당 주식을 사들였을 때 매입가를 41억달러 웃도는 수준이다.

윌슨 조교수는 이를 기준으로 볼 때 버크셔가 골드만 주식을 매각할 경우, 연 수익률 111%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 재무부의 골드만 투자 수익률은 연 23%에 그쳤다. 재무부는 22일 주식 매수권(워런트) 재매각과 배당금 등으로 110억달러를 받기로 골드만과 합의했다.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유동성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골드만에 100억달러를 투입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9월 골드만의 요청에 따라 연 배당금 10%의 영구 우선주 매입 형식으로 골드만에 50억달러를 투자했다. 버크셔는 또 향후 5년간 언제라도 50억달러에 달하는 보통주를 주당 115달러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주식 매수권도 받았다.

윌슨 조교수는 현재 우선주의 가치를 55억달러로, 주식 매수권의 가치를 32억달러로 각각 평가했다. 그는 또 재투자한 골드만 배당금의 가치를 4억달러로 평가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