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집회예정..쌍용차 긴장 고조

평택(경기)=김보형 기자 2009.07.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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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쌍용자동차 (5,080원 ▼120 -2.31%) 평택공장으로의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25일 오후 3시 평택역 앞에서 열리는 '노동자 대회'가 끝난 후 평택공장으로 행진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10여 개 중대를 추가로 평택공장에 투입해 주변지역과 인근도로를 봉쇄하기 시작했다. 또 경찰헬기를 평택공장에 띄워 도장공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관리직을 중심으로 1500명의 직원을 정상 출근시킨 사측도 민주노총의 공장진입 시도에 대비해 생산직 직원 500여 명 이상을 출근시키기로 했다. 이날 오후 현재 직원들이 추가로 공장으로 출근을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번 금속노조의 공장 진입 시도 때도 도장공장 안의 노조가 공장 바깥으로 진출을 시도해 큰 충돌이 발생했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직원들이 출근해 공장 주변에서 공장 진출입을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사태의 해결을 위한 중재단은 이날 11시 40분 경 '평화적 문제 해결'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며 빠른 시일 내에 쌍용차 공동관리인과 한상균 노조위원장이 만나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재단은 언제 어떻게 노사가 만나 대화를 나눌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실제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느냐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류재완 쌍용차 노무담당 상무는 "사측은 지난번에 이미 최종안을 제시한 만큼 이번에는 노조가 '총고용 보장'이외에 다른 제안을 할 차례"라면서 "노조가 새로운 안을 제시하면 사측도 검토해볼 용의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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