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교섭 불발..쌍용차 노사 다시 '평행선'(상보)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7.25 11:23
글자크기

사측 "순환휴직은 총고용과 같은말" vs 노조 "예상못한일..어이없어"

25일 오전 예정됐던 쌍용차 (5,310원 0.00%) 노사대표 간 회의가 결렬되면서 그 이유와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상진 쌍용차 사측담당 상무는 이날 "오늘 오전 노사대표 회의에 앞서 어제(24일) 저녁 노조 측과 의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지만, 노조 측은 순환휴직만을 고집하며 '총 고용보장'이라는 원칙만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의 공장점거로 현재 정상 출근해 있는 임직원 중 수백 명의 생산직 근무자들이 시설점검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24일 저녁에도 차체와 조립공장에 대한 시설점검을 위해 공장진입을 시도했지만 노조 측은 화염병을 던지며 공장에 불을 질렀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이날 오전 배포한 긴급 보도 자료를 통해 "어제 노사정 간담회 개최 전 불법 공장점거 파업 및 폭력행위가 중단돼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그럼에도 간담회 직후 자행된 이 같은 불법 폭력행위 및 시설 파괴행위는 노조의 대화 저의를 의심케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창근 쌍용차노조 기획부장은 "어제 밤늦게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된 모 방송사의 시사토론 프로그램에서도 사측담당 임원이 오늘 대화에 대한 참여의지를 밝혔다"면서 "갑작스러운 사측의 대화거부로 우리도 어이가 없어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조 측 저항으로 시설물 점검을 못하고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측 주장에 대해 그는 "시설물 점검에 대한 직원의 신변보호를 경찰특공대 100명, 전경 500명, 사측구사대 200명 등이 하느냐"며 "시설물 점검을 빌미로 우리 쪽을 침탈하려는 의도로 보기 때문에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쌍용차사태 중재를 위한 정계 관계자들과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등은 사측의 대화거부에 대한 입장과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평택공장 본관에 들어간 상태다.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아직까지는 도장공장 안에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어제 저녁에도 노조와 산발적 충돌을 벌였으며, 그동안 노조가 점거 중이던 차체 1공장을 확보했다. 이로써 대다수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도장공장과 조립공장 외에 경찰은 본관과 연구동, 프레스공장과 차체공장 등을 차례로 확보하며 노조 측을 압박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