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다시 긴장 고조‥언론과도 충돌

평택(경기)김보형 기자 2009.07.25 11:18
글자크기

오후에 민주노총 집회 예정 긴장고조

평화적 해결합의로 대화의 물꼬를 튼 것으로 보였던 쌍용자동차 (5,080원 ▼120 -2.31%) 평택공장에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5일 쌍용차 사측은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불참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쌍용차 사측은 밤샘회의 끝에 이날 오전 8시 노사정 대화에 참석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불법폭력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24일 간담회 이후 렉스턴 차체 라인에 방화를 시도하는 등 폭력행위가 자행됐다"면서 "또 현재 노조가 내놓은 무급순환 휴직안은 기존의 총고용 보장 입장에서 전혀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 경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300억 원에 달하는 체불임금을 해결할 의지가 없어서 자산매각을 통한 파산을 정부와 의논해 진행해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서 약속한 사항을 지켜달라"며 사측에 대화 재개를 요구했다.

중재단에 참여한 권영길 의원과 정장선 의원도 사측의 일방적 불참 통보에 유감의 뜻을 밝히며 "다시 한 번 사측에 간곡히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도 정상출근한 쌍용차 임직원 2000여 명은 중재단이 머물고 있는 본관 앞에서 노조의 점거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중재단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쌍용차 평택공장 앞과 주차장 등에 설치된 방송 부스와 차량 등을 회사 측의 요구라면서 철수를 요구해 기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민주노총이 평택역에서 집회를 마친 후 공장 쪽으로 행진을 시도 할 것으로 전해져 공장바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KG모빌리티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