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하반기 외화조달 대폭 늘린다

더벨 이윤정 기자 2009.07.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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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딜 로드쇼 성공적.."만기 상환자금 이상 조달"

이 기사는 07월23일(17:2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하반기에 외화 조달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그 동안 외화조달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외화 후순위채권의 콜옵션 문제가 해결 된데다 최근에 다녀온 해외 넌딜(non-deal) 로드쇼에서 투자자 반응이 긍정적이란 점을 확인됐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3일 "하반기에 상환해야 하는 외화 자금 보다 더 많은 규모로 조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하반기 만기도래 외화자금 규모는 7억5000만 달러다.

정부의 외화유동성지원 자금 상환, 기업 수출입금융지원 등을 위해 추가로 더 조달할 계획이다.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혹시나 재발할 수 있는 금융시장 악화에 대비해 외화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우리은행이 이 같이 하반기 적극적인 외화조달을 결정하게 된 것은 최근 해외 로드쇼에서 자신감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초 콜(조기매입)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던 외화 후순위채권에 대한 새 채권 교환 작업(익스체인지 오퍼)이 완료된 직후 로드쇼가 진행되면서 콜 옵션 미행사 과정에서 불거진 우리은행의 외화유동성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넌딜 로드쇼에서 우리은행은 외화 후순위채 4억 달러의 콜 옵션을 이행하지 않은 배경, 결정 당시 시장 상황, 이후 처리 과정 등을 설명, 전체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이해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해외투자은행 RBS, 메릴린치, 모건 스탠리, 노무라의 주선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넌딜 로드쇼를 진행했다.

유럽은 영국(런던), 독일(프랑크푸르트), 프랑스(파리) 등에서 이뤄졌고 아시아에서는 홍콩과 싱가포르 그리고 대만이 이례적으로 포함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만 투자자들의 참여가 증가하면서 이번 아시아 넌딜 로드쇼 지역에 대만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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