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 비영남 출신 유력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9.07.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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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우·신상규 유력, 이르면 주말께 후보 내정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내정이 임박한 가운데 문성우 전 대검찰청 차장과 신상규 전 광주고검장 등 비영남 출신 인사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검찰총장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모두 마쳤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늦어도 내주 초까지는 새 검찰총장 후보자가 내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총장 후보는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사법시험 22회·사법연수원 12기)와 함께 검찰총장 후보로 경합했던 천 전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선배 또는 동기들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연수원 10기인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사법시험 20회)과 11기인 문성우 전 대검 차장, 신상규 전 광주고검장,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 문효남 전 부산고검장(이상 사법시험 21회), 12기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사법시험 22회)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이 지역 안배 차원에서 'TK(대구·경북)' 출신을 비롯해 영남 출신 인사를 가급적 배제키로 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문성우 전 차장과 신상규 전 고검장, 이귀남 전 차관, 김준규 전 고검장이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문성우 전 차장(광주)과 이귀남 전 차관(전남 장흥)은 호남 출신이며, 신상규 전 고검장은 강원, 김준규 전 고검장은 서울 출신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경력과 내부 평가 등을 고려할 때 문성우 전 차장과 신상규 전 고검장이 유력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휘부 공백에 따른 조직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명되는 대로 후보자와 협의해 고검장급 승진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검찰총장 후보자가 내정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최종 임명되기까지 한 달 가량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가급적 간부급 인사를 서두를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지난 20일 검찰조직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동민 수원지검장을 대검찰청 차장으로 승진 발령했으나 여전히 고검장급 이상 8자리가 공석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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