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과외해 좋은 대학 가는 시대 '끝'"

송선옥,심재현 기자 2009.07.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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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기숙형 고교 기숙사비 대폭 낮춰라"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특정 지역, 특정도시의 과외를 받고 성적 좋은 사람만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인정받는 시대는 마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농산어촌 기숙형 고등학교인 충북 괴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나 "입학사정관제를 하면 주요 대학에서 논술과 입시보다 면담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주요 대학 총장과 만나 수능 성적 1,2점 차이로 불합격을 결정할 것이 아니라 인성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숨은 인재를 선발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형편이 어려운 학생 대부분이 학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고 적어도 2~3년 뒤에는 좋은 일자리를 구해 수입이 생길 때 갚을 수 있는 대여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어촌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체 기숙형 고교 학생 기숙사비를 크게 경감하는 방안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조속히 마련하라"고 배석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기숙형고는 내년 3월 82개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통학이 어려운 학생들이 기숙사에 머물면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숙사 설치를 지원한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 가운데 하나였던 기숙형 고등학교를 찾은 것은 정책연계형 현장방문"이라며 "단순한 현장방문이 아니라 기숙형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 사교육 없는 공교육 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일선 교육 현장 방문은 지난 2월과 7월에 이뤄진 서울 덕성여중과 원주 정보공업고 방문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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