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가족대책위, 한나라당사서 농성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7.24 16:24
글자크기

(상보)행정안전전문·노동전문 수석위원 등 관계자 면담

쌍용차 평택공장 조합원 가족대책위 소속회원 7명이 24일 정오 서울 여의도 한나라 당사를 기습점거, 1시간 가량 한나라당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소속회원들은 쌍용차 평택 공장에 공권력 투입 중단과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1시간 정도 농성을 벌였다.



이날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지하를 통해 한나라 당사로 들어간 뒤 엘리베이터로 6층으로 진입, '공권력 투입 중단, 살인해고 철회'가 적힌 플랭카드를 건물 밖으로 내리고 유인물을 뿌렸다.

아울러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박 대표가 자리에 없어 오후 2시경부터 행정안전전문 수석위원과 노동전문 수석위원과 면담을 진행했다.



쌍용차 가족대책위 회원들은 평택공장에서 농성중인 조합원들에 식료품과 물, 의약품이 반입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금속노조는 밝혔다.

또 법정 관리인이 이날 간담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는 사측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농성중인 700여명을 희생 없이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노동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평택공장에서 경찰병력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자, "질서 유지를 위해 병력을 완전히 뺄 수는 없지만 교섭이 시작된다면 상황이 바뀌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 노조는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 평택공장에서 옥쇄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노사는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노사정 간담회에서 '평화적 해결원칙'에 합의하고 오는 25일 세부회의를 재개키로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