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개선으로 충당금이 큰 폭으로 줄었고, 환율 하락 덕분에 태산LCD관련 충당금 1887억원이 환입된 효과가 컸다. 유가증권 매도 및 평가이익도 1198억원에 달해 흑자 전환에 힘을 보탰다.
반면 상반기 전체 기준으로 보면 1267억원 적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순익이 5444억원에 달했었다.
특히 태산LCD관련 충당금 환입효과가 컸다. 이번에 환입된 규모는 1887억원. 원/달러 환율이 3월말 1377.10원이었으나 6월말엔 1284.70원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전 분기엔 태산LCD관련 충당금 1936억원을 쌓은 탓에 적자를 냈었다.
여기에 유가증권 매매 및 평가이익도 상당했다. 2분기 주가가 오르면서 1198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과 비자카드 매각 이익이 각각 156억원(세전), 168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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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충당금 적립전 2분기 이익규모는 3329억원으로 1조원을 달성했던 지난해나 2007년의 이익 규모 수준으로 차차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연체율 하락, NIM 하락세 둔화=수익성 측면에서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2분기 NIM은 1.43%로 전분기(1.60%)이 비해선 18bp떨어졌다. 하지만 4월중 1.38%이었던 것이 5월엔 1.41%, 6월엔 1.49%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건전성 측면에서 하나은행의 고정이하 여신의 순 증가액이 3842억원으로 전분기(3179억원)에 비해 3179억원 감소했다. 연체율도 1.07%로 전분기(1.37%)에 비해 30bp떨어졌다.
하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3.90%, 기본자본비율(티어 1)은 10.3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계열사별 이익 규모를 보면 하나은행은 1698억원 순익을 냈고, 하나대투증권의 경우 전분기 대비 37%증가한 777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국공채 운용 증가에 따른 이자 증가, 자산관리계좌(CMA) 관련 수수이익 증가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