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그룹캐피탈, 1년만에 여전채 발행

더벨 이도현 기자 2009.07.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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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환용 900억원·운영용 100억원...발행물량 전액 기관매입

이 기사는 07월23일(13:5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 1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자금시장 경색과 씨티그룹 위기론으로 채권발행이 여의치 않았지만 최근에는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고 판단, 채권발행에 나섰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은 오는 27일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 발행금리는 6.1%로 정해졌다. 22일 종가기준 AA-급 금융채 3년물의 민평 금리(KIS채권평가)는 5.99%. 민평 금리와 큰 차가 없다.



채권발행의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굿모닝신한증권이 발행물량을 총액 인수할 예정이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의 채권물량 전액을 기관이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은 지난 2008년 8월7일 410억원어치의 여전채를 발행했다. 정확히1년 만에 채권발행시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

이번 채권발행은 회사측이 지난 1월9일 제출한 일괄신고서의 내용을 이행한 것이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은 2009년 1월16일부터 2010년 1월15일 사이에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겠다고 공시했다.


조달자금 중 9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2009년 3월말 기준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은 7월~9월 동안 공모사채 400억원, 사모사채 3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나머지 100억원은 운영자금용이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 관계자는 "리먼 사태 이후 자금시장 경색과 씨티그룹 위기가 부각되면서 기관들이 높은 금리를 요구했지만 자체적인 유동성 확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굳이 높은 금리를 부담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랜만에 발행에 나선 것에 비해 6%대 금리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발행물량 전액을 기관들이 매입한다는 점도 시장에서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은 내부적으로 1년 이내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자금을 준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이번 채권 발행도 그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씨티그룹의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점이 부담이지만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은 양호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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