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김치 관련 연구개발(R&D)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한국 김치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세계김치연구소를 광주시에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전남대에 '김치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본 구상' 용역을 발주해 지난 6월 말 완료했다. 또 광주ㆍ전남 공동유치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4월30일 전남도와 세계김치연구소 공동 유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치 관련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광주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약 5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왔다. 김치종합센터 내에 건립되는 김치 HACCP(Hazar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 ;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가공공장, 김치박물관, 김치체험장, 김치문화축제와 남도향토음식박물관을 활용한 김치 체험관광이 가능하다는 점도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해 우위를 점한다.
김치 원ㆍ부재료인 배추, 무, 마늘, 양파, 건고추 등의 수급이 쉽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전남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면적이 전국의 53.6%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천일염 생산지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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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구소는 2010년 착공해 2011년까지 사업비 450억원을 투입해 완공될 예정이다. 매년 100억원 정도의 운영비를 정부에서 지원받아 발효원리 규명, 우수균주 개발, 품질균일화 연구 및 포장용기 개발, 저장성 향상 기술 등을 통한 김치의 표준화와 과학화를 추진하고 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연구를 맡게 된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세계김치연구소 유치로 김치, 젓갈, 장류 등 발효식품을 신성장동력 산업화하고, 연구기능을 포함한 김치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김치를 비롯한 발효산업 전반에 대한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