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에 물건 놓고 내렸을땐?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09.07.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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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4일) 오전 7시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됐다.↑오늘(24일) 오전 7시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됐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사람에겐 인지해야 할 번호가 늘어났다.

24일 오전 7시 지하철 9호선이 개통하면서 서울시 지하철 유실물센터 수도 늘어났다. 9호선 열차에 물건을 놓고 내렸다면, 동작역에 위치한 9호선 유실물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9호선은 기존 서울메트로(1~4호선)나 도시철도공사(5~8호선) 관할이 아닌 서울 메트로9이 운영한다. 기존의 서울지하철에는 시청, 충무로, 왕십리, 태릉입구역 등에 4개의 유실물센터가 운영됐다.



요즘은 대부분 휴대폰을 지참하고 다니므로 분실 사실을 안 즉시 유실물센터에 전화를 거는 것이 우선이다. 역 안에 있을 시에는 역무원에게 알리면 된다. 무엇보다 자신이 탑승했던 지하철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제공해야 유리하다.

두재영 서울메트로 시청유실물센터장은 "물건을 지하철에 놓고 내렸을 땐, 열차가 운행하는 동안 신고를 해야 되찾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열차 운행 중에 신고된 유실물은 진행방향 지하철역의 역무원이 대기하다 열차가 잠시 멈췄을 때 수거한다는 설명이다.



열차번호를 기억하고 있으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할 시에는 유실물의 외관과 하차시간, 유실물의 위치를 자세히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하는 방법도 있다. 두 센터장은 "유실물 센터를 찾아오는 시민 10명 중 7명 정도는 인터넷 유실물 센터를 모른다"며 "홍보가 좀 더 된다면 인계율(주인에게 유실물을 돌려주는 비율)이 올라갈 것"이라 말했다.

'유실물찾기' 게시판에는 역무원뿐만 아니라 물건을 찾으려 하는 사람도 글을 올릴 수 있다. 다만 인터넷에 개인 연락처를 공개하는 것은 범죄와 사례요구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신중해야한다"는 게 두 센터장의 조언이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6월 30일까지) 접수된 유실물은 총 36244건이다. 접수된 유실물 중 27408건이 주인에게 되돌아갔다. 75.6%의 인계율이다.

주인을 못 찾은 유실물은 7일간 유실물센터에 보관한 뒤 관할경찰서에 1년 6개월간 보관한다. 단, 서울메트로에서 관리하는 지하철의 경우, 관할경찰서 공간문제로 유실물센터에서 별도도 1년 6개월간 보관한다.

법정 보관기간을 지난 유실물은 현금 및 귀중품은 국가에 귀속되고 나머지는 사회복지단체 등에 무상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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