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建, 합정동 브릿지론 금리 8%대 예상

더벨 박영의 기자 2009.07.24 10:00
글자크기

1700억원 신규 PF 대주단 모집 마무리...매각 발표로 금리 낮아져

이 기사는 07월23일(16:0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3,865원 ▼65 -1.65%)이 합정동 주상복합 사업비 1700억원을 8% 대의 금리로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양주 옥정지구 10%(수수료 1% 포함), 노량진 사업장 12%(수수료 2% 포함) 등 10%를 웃돌던 조달 금리 수준이 크게 낮아진 셈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합정동 균촉지구 2, 3구역 PF 금융 주관을 맡고 있는 신한은행이 8% 초반의 금리로 대주단 모집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100억원, 캐피탈과 보험사 등 2금융권에서 700억원 등 모두 800억원을 금융권에서 차입하고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을 통해 9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ABCP 발행 주관은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맡았으며 대우증권과 한화증권도 일부 참여한다.



지난해 2월 1차 브릿지론으로 신한은행과 농협, 우리은행에서 차입한 1400억원은 대출 만기가 1년 연장된다.

금리는 대출이 8.2%(수수료 0.2% 포함), ABCP 할인율이 8.2% 등 8% 초반에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대우건설이 올해 들어 10%를 웃도는 금리로 브릿지론을 차입한 것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금융권에서는 대우건설 매각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금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1금융권이 대주단에 포함돼 있어 향후 본PF에 대한 리스크가 적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경우 그동안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리스크가 금리에 반영돼 있었다"며 "매각 발표 후 그룹 리스크가 상당 부분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PF 담당자는 "금융 주관을 맡은 신한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과 농협 등이 향후 본PF 대주단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브릿지론 상환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도 금리 하락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신한은행을 주관사로 해 합정동 균촉지구 2, 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위해 17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추진하고 있다.

차주는 각 구역별 시행을 맡고 있는 파나시티와 아이플랜파트너스이다.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은 책임준공 및 채무인수로 신용을 보강할 예정이다.



대출 약정은 오는 28일, ABCP 발행은 29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

본 PF는 브릿지론 만기가 예정돼 있는 내년 8월에 4000억원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토지 매입과 브릿지론 일부 상환 등에 쓰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합정동 균촉지구 2, 3구역 시공을 맡아 주상복합 396가구와 상업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2구역 70.03%, 3구역 66.70% 등 전체 68.73%의 부지를 매입했다. 앞으로 잔여 토지 매입과 사업시행인가, 관리 처분 등의 인허가 과정을 거쳐 오는 2010년 4월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