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치 5일째‥대화 테이블은 마련돼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7.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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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큰 충돌은 없어‥새벽 2시경 노조원 1명 추가 이탈해

쌍용차 대치 5일째‥대화 테이블은 마련돼


24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대치가 닷새째를 맞이했다. 경찰과 노조사이에 팽팽한 대치는 여전하지만 한편에서는 사태해결을 위한 노사정 회의도 열린다.

미디어법 시위 관계로 병력을 일부 철수한 경찰은 밤새 포위망을 좁히거나 도장 공장 진입 등 특별한 작전은 시도하지 않고 도장공장 앞 50여m에 보호장비를 설치하고 경계근무를 계속했다.



노조측도 도장 공장 위에서 서치라이트를 켜고 외부상황을 지켜볼 뿐 볼트 새총 이나 화염병 공격 등은 자제했다.

이날 오전 2시 반 경에는 점거 파업 중이던 노조원 1명이 노조측과 합의하에 공장을 빠져나오는 등 이제까지 파업 이탈자는 총 9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일단 인적사항 등 간단한 조사만 한 뒤 훈방조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경찰이 조립 2,3라인과 부자재 창고 등 노조가 장악하고 있는 일부 시설물에 대한 확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포클레인과 지게차 10여대를 도장 공장 인근 주차장에 배치하고 헬기를 동원해 최루액을 뿌리는 등 노조를 압박했다.

노조측도 다연발 사제총과 볼트 새총 등을 쏘며 저항하는 등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1명이 부상하는 등 부상자도 속출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에 평택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쌍용차 사태 중재를 위한 노사정 대책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 정장선 민주당 의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송명호 평택시장이 참석하며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과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이 각각 노사대표로 자리를 함께 한다.

하지만 총고용 보장이라는 노조의 입장이 여전한 만큼 극적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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