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경영위원회, 포르셰 인수 승인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7.2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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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경영감독위원회가 포르셰와의 인수합병(M&A)을 승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수년을 끌어온 양사간의 경영권 다툼이 곧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슈트트가르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통합이 양사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며 위원회의 결정을 반겼다.



양사간 경영권 인수 전쟁의 최종 승자는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반면 한때 폭스바겐 지분을 51%까지 늘리며 승자가 되는 듯했던 포르셰는 100억유로에 달하는 채무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M&A의 주도권을 폭스바겐에 넘겨주며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합병 이후 폭스바겐 CEO인 페르디난드 피에히와 포르셰 일가가 합병그룹의 지분 51%를 소유, 최대 주주가 된다. 양측간 지분 비율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니더작센 주정부가 20%의 지분으로 2대 주주에, 포르셰와의 사전 합의에 따라 17%의 지분을 받게 되는 카타르투자청(QIA)이 3대 주주에 각각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르셰 일가는 이날 피인수에 부정적이던 벤델린 비데킹 최고경영자(CEO)의 경징를 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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