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이탈노조원 늘었지만 충돌 계속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7.2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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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이탈노조원 늘었지만 충돌 계속


파업 63일째를 맞고 있는 쌍용자동차 (5,300원 ▼10 -0.19%) 평택 공장에서 점거 파업 중인 노조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후 6시쯤 쌍용차 노조원 1명은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정문을 통해 공장을 빠져나온 후 대기하고 있던 경찰 순찰차를 타고 공장을 떠났다.



경찰은 인적사항 등 간단한 조사만 한 뒤 훈방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법조치를 하면 노조원들이 자진해산을 꺼릴 수도 있기 때문에 특별한 채증자료가 없는 한 이탈 농성자는 훈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오후 11시 15분 경에도 노조원 2명이 이탈하는 등 이날까지 경찰의 공장진입 후 점거파업 이탈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경찰과 노조는 이날도 크고 작은 충돌을 벌이며 대치를 이어갔다.

경찰은 헬기를 동원해 최루액을 분사하고 3개 중대 300여 명을 동원해 물류 창고와 조립 라인 등 도장 공장 주변 시설물 확보에 나섰지만 노조가 화염병과 볼트 새총 등으로 저항해 추가 확보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지게차 등을 동원해 노조가 도장공장 진입을 막기 위해 쌓아놓은 폐타이어 등을 치우고 포위망을 좁히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조의 볼트 새총과 화염병 등으로 경찰 17명이 다치고 노조원 5명도 경찰이 쏜 '테이저건'(전기총)에 부상을 입었으며 쌍용차 직원 14명도 다치는 등 이날까지 30여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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