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시장 예상을 넘는 실적을 발표한 반면, 기아차 노조는 19년 연속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경제상황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임이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아자동차 노조가 오늘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공장의 라인은 멈춰 섰습니다. 1991년 이후 19년쨉니다.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는 오늘 오후 서울 양재동 본사에 노조원 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기아차 노조 관계자
"4년 전에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노사간에 합의한 게 있습니다. 그러나 09년 9월1일부로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노사간에 전면 시행한다고 합의한 내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사측은 135만대 생산물량 누적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요구를 하고 있고..."
노조는 그동안 13차례에 걸친 협상을 통해 임금 5.5%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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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은 또 주간 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를 올 9월부터 시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내년 10월부터 시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기자 스탠드 업]
"사측은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노조의 총파업은 2000년 이후 9년만으로, 사측은 주말까지 파업이 이어지면 만팔천대의 생산차질과 3300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아차 노조의 파업이 무리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준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경제 불황인데, 이번 노조의 파업은 무리한 요굽니다."
경기 소하리 공장에서 노사 협상이 다시 열릴 예정이지만 노조는 핵심 쟁점에 대한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전면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이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