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기회! 현대차 세계점유율 5%돌파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2009.07.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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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적 예상 넘어… 영업익 6753억, 영업이익률 8.1%

현대자동차가 2분기에 시장의 예측치(5000억 원대)를 뛰어넘는 657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률 8.1%를 기록, 1분기(2.5%) 부진을 만회한 것은 물론 2004년 1분기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또한 올 상반기에 총 150만 대의 글로벌 현지 판매실적을 올리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5%를 돌파했다.



↑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현대차는 23일 기업설명회를 갖고 지난 2분기에 △판매 40만3112대 △매출액 8조799억 원 △영업이익 6573억 원 △당기순이익 8119억 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9조1068억 원)에 비해 11.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625억 원) 대비 소폭(0.8%) 감소하는데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해외공장의 실적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증가로 전년 동기(5469억 원)에 비해 48.4%나 급증했다.



이 같은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0%나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던 지난 1분기보다 호전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전분기 보다 크게 늘었으며, 2분기 순이익(8119억 원)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요위축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및 노후차 지원 등 세제감면 혜택으로 내수 판매가 지난 1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인이다. 실제 지난 2분기 판매대수는 1분기 대비 27.4% 늘어난 40만3112대에 달했다.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경영실적은 △판매 71만9478대(내수 31만4639대, 수출 40만4839대) △매출액 14조1119억 원 △영업이익 8110억 원 △당기순이익 1조368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액은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18.4%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수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31.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5.7%로 전년 동기(6.9%) 대비 1.2% 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률은 8.1%로 2004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정한 경영 여건 하에서도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고, 특히 중국에서는 판매 순위 4위에 올라섰다"며 "상반기 글로벌 현지판매는 총 150만 대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국내외 공장의 유기적인 운영을 통해 생산 및 판매를 극대화하고 쏘나타·투싼 후속 모델 출시 등을 통한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창출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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