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사장 "10등급 저신용자에도 보증서"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9.07.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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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재 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연체 경력으로 대출길이 막힌 저신용자도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신용보증 발급 대상을 10등급까지 확대한 때문이다.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3일 취임 1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권 연체 이력 때문에 보증거절 등급으로 분류된 10등급에게도 가급적 보증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 없는 서민들은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주금공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아 은행에서 전세자금이나 아파트 중도금을 빌려 쓰고 있다. 이 중 10%인 2만여명이 10등급자인데 상환능력이 양호한 1만명 가량이 보증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공순위 100위권 밖의 중소 건설사들이 짓는 아파트의 일반중도금 보증요율이 현행 0.5%에서 0.33%로 30%이상 낮아진다.



임 사장은 "지방 소재 사업장의 경우 시공사의 신용도 때문에 분양계약자들이 부담하는 일반 중도금 보증료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면서 "새 제도가 도입되면 지방 분양계약자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향후 시중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관리비용 절감을 통해서 마련할 계획이다. 시중은행에서 대행하고 있는 채권 사무관리 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온라인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그 일환이다.


출시 2년을 맞은 주택연금에 대해 임 사장은 "가입연령을 낮추고 대출한도를 확대하는 등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면서 "그 결과 가입자가 늘어나 노후 안전망의 한 축으로 기반을 닦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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