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 대표, 지분평가액 3300억 증발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09.07.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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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중국 부진 등 주가하락에 '1.08조대->7500억대로'

‘아이온' 돌풍으로 엔씨소프트 (209,000원 ▲10,000 +5.03%)가 연일 급등하면서 1조원대 주식갑부에 올랐던 김택진 대표가 최근 주가 하락으로 평가액이 크게 줄었다.

23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209,000원 ▲10,000 +5.03%)의 주식 560만6091주(지분율 25.89%; 7월14일 공시기준)를 보유한 김 대표의 주식지분 가치는 고점 대비 25% 이상이 줄어들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9시53분 현재 전날보다 4500원(3.21%) 내린 13만5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김택진 대표는 1/4분기 깜짝실적에 이어 지난 6월1일 주가가 19만3000원(종가기준)까지 오르면서 지분가치가 1조820억원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최근 게리엇 형제를 포함한 임원들이 52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중국에 진출한 아이온이 기대치보다 부진하면서 주가가 13만원대까지 하락, 지분가치도 4분의 1이 줄어든 7500억원대로 떨어졌다.

5만8940주(0.27%)를 보유한 엔씨소프트의 핵심 개발자 이희상 부사장도 113억7500만원에 달하던 지분가치가 79억8600만원 수준으로 25% 이상 감소했다.

앞서 이 부사장은 지난 6월4일 엔씨소프트 주가가 장중 20만39원일 때 1000주를 장내매도해 2억원을 실현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국내 증권사 중 올 들어 처음으로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했다.

외국계 증권사 모간스탠리도 지난 14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축소`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0만1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 기대치가 예상보다 낮다는 것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그동안 중국에 대한 로열티가 너무 공격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지만 중국 쪽의 눈높이를 낮춰서 본다고 하더라도 추가적인 하락요인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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