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5,300원 ▼10 -0.19%)노조는 홈페이지에 거의 실시간으로 경찰과 사측의 움직임을 현장중계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23일 새벽에는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을 일으킬만한 테이저건 사용과 최루액을 분사하는 경찰헬기, 사측 용역들의 새총사용 등 사진까지 첨부하며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일반인들과 언론에 알리고 있다.
현장에 있는 기자들도 사측과 경찰에 의해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출입이 봉쇄됐기 때문에, 주로 노조 측 상황을 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반해 사측은 지난 20일부터 '회사현황 브리핑' 자료를 배포, 매일 생산대수 차질과 손실액을 발표하며 노조 측을 압박하고 있다. 또한 경찰과 사측의 부상자수 현황과 노조 측 이탈자 현황,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사측은 이와 함께 선무방송을 통해 파업 조합원들에 대한 설득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지켜본 한 네티즌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솥밥을 먹던 한 회사의 직원들이 노골적으로 서로에게 욕설을 하는 것을 지켜보니 안타깝다"면서 "지금의 사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노사양측의 감정의 골은 회복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