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치 나흘째… 경찰-노조 충돌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7.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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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대치 나흘째… 경찰-노조 충돌


23일 경찰의 공장 진입 나흘째를 맞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밤사이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경찰의 강제 진압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긴장 속에 대치가 이어졌다.

도장 공장을 점거중인 노조 측은 서치라이트를 켜고 때때로 볼트새총 등을 쏘면서 경찰의 접근을 막았으며 경찰도 도장 공장 50여m 떨어진 곳에서 포위망을 구축한 채 밤을 보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6시 30분경에는 도장공장 안에 있던 노조원 30여 명이 공장 밖으로 나와 화염병과 볼트 새총 등을 발사하면서 경계근무 중이던 경찰을 공격해 경찰 13명이 부상했으며 경찰도 테이저건(전자총)으로 맞서 노조원 일부가 부상했다.

이들은 경찰 병력 500여 명이 포위망을 좁혀오자 볼트새총 방호벽 2개를 탈취한 후 20여 분만에 도장공장 안으로 철수했다.



한편 노조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공장 안으로 들어간 보건의료단체연합 측은 노조원 200여 명의 치료가 시급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노조원 10여 명은 골절상과 타박상 등을 입어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 투입과정에서는 일부 사측관계자들이 구급차량의 출입을 막아 4시간 여 가량 마찰을 빚기도 했다.


금속노조 조합원 2000여 명도 전날 오후 3시부터 평택역 앞에서 쌍용차 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연 뒤 쌍용차 공장 부근까지 행진을 시도하다가 30여 명의 조합원들이 연행되는 등 공장 밖에서도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졌다.

경찰은 오늘도 포위망을 좁혀가면서 노조를 압박한다는 계획이어서 물리적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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