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亞 기업 부정적 등급 조정 감소"

더벨 이윤정 기자 2009.07.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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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단계는 아냐"...투기등급으로의 강등은 계속 나타날 듯

이 기사는 07월22일(14:5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해 2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등급 전망 조정 등 부정적인 조치들이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는 22일 아시아·태평양 기업 크레딧 경향 보고서에서 "지난 1분기 81건이던 부정적 등급 조치가 2분기에는 절반 수준인 41건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정적 등급 조정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말 이후 처음이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리먼 사태 직후인 지난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등급 강등이 이뤄지면서 아·태 지역 기업들의 등급도 조정됐지만 이제는 이러한 등급 조정 필요성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신용경색 완화도 부정적인 등급 조정이 줄어든 이유로 나타났다.

클라라 라우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자금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기업들의 유동성 상황도 개선되고 재투자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닌 것으로 지적됐다.

무디스는 "부정적 조치들이 완화되고 있지만 아직 안정된 상태는 아니"라며 "안정 시기는 상당히 멀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 부정적(negative)을 부여 받은 기업 비중이 높고 Baa3 등급 기업 증가로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는 이른바 '추락천사(Fallen Angels)'도 계속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아·태 지역 기업들 중 42%가 부정적(negative) 등급전망을 받고 있다. 무디스는 수요 감소와 펀더멘털 약화 상황이 계속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재무 상황이 개선되거나 유지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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