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은 'LG폰' 내친김에 삼성 추격?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9.07.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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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Q 판매량 2980만대...세계 시장점유율 11%대 예상

LG폰이 2분기 사상 최고의 판매량인 2980만대를 기록,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했다. 올해 목표인 세계시장 점유율 10% 이상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22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휴대폰사업은 매출 4조8769억원, 영업이익 53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휴대폰 매출은 분기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전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4.5%와 29.9% 증가한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도 11%로 전분기 6.7%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LG전자 세계 휴대폰 판매량 및 점유율 추이 (자료 : SA)↑LG전자 세계 휴대폰 판매량 및 점유율 추이 (자료 : SA)


2분기 휴대폰 판매량도 역대 최고인 298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2260만대와 전년동기 2765만대에 비해 각각 32%와 8% 늘어난 수치다.



현재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규모가 2억6500만대~2억6800만대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어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1분기 점유율은 9.2%였다.

LG전자는 쿠키 등 기존 주력모델의 매출이 호조를 보인데다 아레나 등 신제품 라인업도 강화되면서 2분기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쿠키, 롤리팝 등의 호조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했고, 중국 등 신흥시장 매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앞으로 세계 4위, 5위인 모토로라, 소니에릭슨과의 격차를 더욱 벌이면서 2위 삼성전자와의 추격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이른바 '빅3 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세계 1위 노키아는 2분기동안 전분기 9320만대에 비해 11% 늘어난 1억320만대를 판매,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소니에릭슨은 전분기에 비해 5% 감소한 1380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LG전자는 3분기 일명 투명폰으로 불리는 'GD900', 스마트폰 'GM730' 등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한편 인도, 중국,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두자리수 매출 성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세계 휴대폰 시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사업 매출은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마케팅 투자확대와 신흥시장에서의 저가폰 비중 증가로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G전자는 상반기에만 524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데다 지난해까지 3위 경쟁을 벌였던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가 경영난으로 인해 앞으로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올해 사업목표인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휴대폰과 PC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5조1398억원, 영업이익 544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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