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평화적 해결 위해 대화용의"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7.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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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2일 오전 공장에서 점거중인 노조를 해산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된 가운데, 한 쌍용차 (5,180원 ▼10 -0.19%)노조 간부가 전화로 입장을 밝혔다.

이창근 쌍용차노조 집행간부는 "현 사태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 것인지 이 시점에서 생각해 봐야한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평화적인 해결을 바래왔고, 오늘이라도 사측이 대화를 요구한다면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2일 새벽 3시쯤 쌍용차노조 가족대책위 천막이 습격됐다는 정보를 듣고, 처음엔 사측 용역이나 경찰인줄 알았지만, 추후 확인해보니 사측 임직원임을 확인하고 어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어제(21일) 저녁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던 프레스 공장 두 곳을 추가로 확보했고, 22일 오전부터는 대다수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도장공장 현장에 경찰특공대 투입을 위한 컨테이너 박스를 배치해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창근 집행간부는 "경찰과 사측이 충돌과정에서 다친 부상자들을 집중적으로 언론에 유포하고, 노조 측이 볼트새총과 살상무기를 사용해 어쩔 수없이 최루액을 뿌렸다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우리도 사측 용역들과 경찰과의 충돌과정에서 다친 사람들이 상당수 있지만, 일일이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도장공장안에선 21일 새벽부터 2명의 노조원들이 이탈했다고 사측은 밝힌바 있다. 이탈한 노조원들은 "감시가 워낙 심한데다 이탈하면 죽이겠다"라는 협박을 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창근 간부는 "뭐라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며 "다만 사측이 선처해준다고 약속했으니 그 2명의 노조원들에 대해 약속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도 평화적인 해결을 바란다"며 "최루액이 묻은 주먹밥과 화장실 사용도 물이 안 나와 제대로 못하는 이 참담한 상황을 버티는 이유를 우리 모두는 분명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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