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중인 환율 출렁거림…작년말 절반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9.07.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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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일중 변동 11.1원..작년 4Q~올 1Q 비해 25~50% 감소

원/달러 환율의 출렁거림(변동성)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지난달 환율 변동성(변동폭)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비해 25 ~ 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내놓은 '2009년 2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4 ~ 6월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17.1원(변동률 1.32%)으로 집계됐다. 4월에는 23.2원(1.74%)이던 것이 5월 들어 17.1원(1.36%)으로 줄었고 지난달에는 11.1원(0.88%)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45.2원(3.32%)이었고 올해 1분기에는 26.2원(1.83%)이었다.

다만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전인 지난해 8월(일중 변동폭 6.9원)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에 비교한 변동폭으로는 올해 2분기가 10.1원(4월 14.4원, 5월 7.7원, 6월 8원)으로 1분기(16.6원)보다 6.5원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9.2원이었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의 환율 변동성(일일 변동률 월간 평균, 6월 0.63%)도 대만, 싱가포르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엔화의 6월 환율 변동성은 0.71%, 유로화는 0.73%로 나타났고 영국 파운드화는 0.79%였다.

한은은 무역수지 흑자와 외환보유액 증가 등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며 북한 관련 지정학정 리스크 우려가 있었지만 환율은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는 214억7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6.3% 늘었다. 6월 거래규모는 233억 달러로 리먼 사태 이전 수준(지난해 8월 235억 달러)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거래는 지난해 4분기 41억달러 순매도로 전분기(41억 달러 순매도)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조선.중공업 업체의 해외수주 부진이 이어지면서 환율이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해 기업들의 환헤지 수요가 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의 역외선물환(NDF)거래는 순매도세가 이어졌지만 매도 규모는 줄었다. 2분기 중 순매도 규모는 28억7000만 달러로 전분기(48억4000만 달러)보다는 폭이 줄었다.

한편 월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4월 1282원, 5월 1255원, 6월 1273.9원이었다. 6월말 기준 원/엔 환율(100엔당)은 1329.2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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