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에 특공대 투입용 컨테이너 배치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7.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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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민 진압 당시 사용한 컨테이너와 유사‥"진압 임박" 분석

경찰이 22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경찰특공대 투입을 위한 컨테이너박스를 배치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철문이 나와 있고 바닥에 접이식 발판이 설치 돼 공중에서 투입이 가능한 컨테이너 박스를 평택공장 주차장에 배치했다.

이 컨테이너박스는 지난 1월 서울 용산 철거민 농성 진압 당시 사용된 것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정확한 용도와 사용 시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진압이 임박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번에 들어간 경찰 병력은 상황이 끝나야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흘째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경찰과 노조 측은 오늘은 큰 충돌 없이 날선 대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경찰은 프레스 공장을 확보한 후 도장 공장을 앞뒤로 둘러싸고 노조 측을 압박하고 있다.



소방당국도 소방차와 구급차 등을 대기시키고 물리적 충돌에 따른 부상자 발생에 대비해 인근 19개 병원 290개 병상을 확보해놓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후에 평택역에서 금속노조 집회가 예정돼 있어서 노조가 일단 공격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이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해 경찰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았다.


정 위원장은 "이영희 노동부장관과 만나 쌍용차 해법을 논의할 계획"이라면서도 "노사가 극한 대립을 하고 있고 정부의 개입 의지도 없어 문제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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