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22일 6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하고 각 지회별 결의대회를 마친 후 오후 3시부터 평택역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측은 "13번의 본교섭과 4차례의 실무교섭 자리에서 사측은 한 번도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사측은 2005년도에 약속한 주간연속 2교대에 대해 아직도 인프라 구축 타령만 하고 있다"고 사측을 비판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8만7709원 인상, 생계비 부족분 200% 이상, 주간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시행 등을 주장해왔으나 사측은 생계비 부족분 지급 이외에 임금은 동결하고 주간연속 2교대의 경우 설비증설 소요기간을 고려해 1년 뒤부터 '8+9'방식으로 2교대 근무를 시작하자는 안을 제시해 교섭이 중단됐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1.6%(1만9907명)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해 파업을 위한 형식적인 절차는 끝마친 상태며 1991년 이후 지금까지 18년 연속 파업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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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달 들어 '로체 이노베이션'과 '프라이드' 등 주요 모델들의 판매량이 30%이상 급감하면서 기아차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전달보다 26.4%줄어든 1만185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안이 종료되고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까지 겹쳐 경영환경이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