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생'은 어디로?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 기자 2009.07.21 19:10
글자크기
< 앵커멘트 >
쌍용차 노사가 두달 넘게 평택 공장을 놓고 다투고 있는 사이 쌍용차 회생의 불씨는 점점 꺼져가고 있습니다.
노조와 사측, 그리고 경찰은 오늘도 격렬한 대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공장 점거 파업 61일째.

쌍용차 평택 공장은 오늘도 파업 노조원들과 경찰, 그리고 잔류 직원 사이의 격렬한 다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방어 라인을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도장 공장 앞 50 미터까지 앞당기며 노조원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어 노조원들은 새총을 쏘고, 타이어에 불을 붙이며 저항하고 있습니다.

노사간 협상은 한달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최상진 쌍용차 기획재무담당 상무
"(노조는) 해고 근로자에 대한 기본적인 생계 방안에 대한 실속있는 제안을 해 온다면 회사는 대화에 응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대정부 관련한 공적자금 투입같은 명분론적인 입장만을 거듭한다면 어떠한 대화도 유효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대치가 계속되면서 쌍용차 회생 가능성은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파업이 계속되면서 현재까지 2400여 억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돌릴 수 있는 현금은 100억원 미만으로 1,600여 명의 희망퇴직자들의 몫인 퇴직금 1,100억원은 지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쌍용차 회생 가능성을 높였던 신차 출시도 내년 이후로 연기된 상탭니다.



사측은 공장이 가동돼 내수와 수출을 합쳐 5천대~5천5백대 정도가 판매돼야
그나마 정상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영업점이 문을 닫고 해외 딜러들의 주문이 끊긴 상태에서 내수와 수출 전망은 어둡습니다.

시장의 반응도 차갑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신차 개발에 대한 대출 지원에 주는 조건이 있고 구조조정 합의 건이 있습니다. 두 가지 전제 조건을 충족을 못 시키고 있기 때문에 청산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조와 회사, 법원과 경찰이 공장 사수냐 탈환이냐를 놓고 다투는 사이 '쌍용차 회생'이라는 본질이 잊혀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강효진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