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로리타 안 여사, 안익태 선생과 합장 거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7.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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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애국가 작곡가인 고 안익태 선생의 부인인 고 로리타 안 여사의 유해를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선생의 유해와 합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장식에는 선생의 셋째 딸 레오노르 안 딸라베라 씨(58), 첫째 손자 미구엘 익태 안 부부, 첫째 손녀 레오노르 로즈 안(22), 둘째 손녀 엘레나 이루스뜨 안 씨(21) 등 고인의 유족 5명과 문화부, 외교통상부, 저작권위원회, 안익태기념재단 등 정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로리타 안 여사는 지난 2월 16일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평소에도 안익태 선생의 유해와 합장해 줄 것을 희망했고 우리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이날 합장식이 추진될 수 있었다.

1965년 안익태 선생이 별세한 이후 로리타 안 여사는 애국가의 저작권을 상속받아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통해 신탁관리해왔다.



이후 "애국가는 한국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아무런 조건없이 한국 국민에게 드리겠다"며 지난 2005년 3월1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저작권을 기증했다. 로리타 안 여사의 애국가 저작권 무상 기증은 저작권 기증 제1호로 등록됐다.

한편 문화부는 저작권 자유이용 사이트(http://freeuse.copyright.or.kr)를 통해 저작권을 자유롭게 기증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선 애국가를 국가에 무상 기증한 로리타 안 여사에 대한 감사의 글 남기기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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