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따갑도록 듣는 얘기지만 막상 판단은 쉽지않다. 보이지 않는 값에 대한 추정이고 또 무슨 정확한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적정주가에 대한 추정은 과학이라기보다 눈썰미의 예술일 터이다. 그래서 성공한 대가의 판단법에서 한 수 배우는 것이 지름길이다.
그런데 기존 나와있는 투자대가의 서적이 서양서를 번역한 것들이 많아 한국인의 정서와는 거리가 있었다. 투자철학적 요소의 전달은 충실해도 기법적인 측면이 분명하지 않아 콕 집어 주길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시성 입맛에는 맞지 않는 것이 많았다.
버핏의 실전 노하우를 찾기 위해 저자는 워렌 버핏이 수십년간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시시콜콜한 것까지 뒤져 철저히 분석했다. 그 결과 투자의 귀재가 도대체 얼마에 주식을 사고, 얼마에 팔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는지 찾아냈다. 일례로 저자는 워렌 버핏이 상장주식의 경우 57%의 안전한 마진을 확보한 후 투자에 임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그러니까 워렌버핏은 100%을 도박한 것이 아니라 43%만 베팅한 것이다.
이책은 서점에서 판매를 시작한지 불과 1주일 만에 예스24 주식 분야 2위, 인터파크 재테크 투자 분야 3위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서점에서 주식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저자인 이은원 씨는 "수많은 투자자들은 남들이 사니까 사고, 남들이 파니까 파는 식의 부화뇌동 매매를 하고 있다"며 "이런 식의 투자로는 공포와 탐욕을 절대 극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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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특히 "자신만의 흔들리지 않는 투자 원칙을 세우려면 우선 좋은 기업을 골라 그 기업의 정확한 내재가치를 구한 후 매수와 매도에 합당한 적정주가를 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책을 발간한 출판사(www.itooza.com)는 조만간 저자 직강 무료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워렌 버핏처럼 적정주가 구하는 법/ 이은원 지음/ 부크홀릭 펴냄/ 168쪽/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