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미디어법 극적 합의할까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9.07.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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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미디어법을 놓고 약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하고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1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한나라당의 안상수, 민주당의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미디어법 합의안 도출을 위한 협상을 재개한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각각 미디어법 수정안을 제시, 일정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최종 타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양당은 협상결렬을 선언하지 않고 이날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각자 당의 강경파들을 끌어안고, 협상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위한 준비를 위한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등을 통해 내부 의견을 수렴한 뒤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신문사, 대기업의 방송진출 허용범위 등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합의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그러나 양당 모두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수정안을 제시한 만큼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양당의 수정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그러나 국회 안팎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기존 수정안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제안을 보다 더 추가한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과 신문사의 방송 지분율 하향 조정과 매체합산 시청점유율을 통한 사후규제 등이 크게 달라진 점이다.

민주당 역시 종합편성채널에 진입할 수 있는 신문의 시장점유율 기준을 상향(기존안은 10% 미만)한 수정안을 들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기업과 신문사의 지상파방송 진입은 현행대로 금지하자는 내용은 고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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