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차전지 덕 볼까? '2Q 흑전 전망'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09.07.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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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21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SDI (376,500원 0.00%)가 2차전지 성장과 PDP 부문 적자폭 개선에 따라 2/4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SDI의 2/4분기 시장 전망치는 영업익 123억원, 당기순이익 201억원(21일 기준)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매출은 8595억원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삼성SDI는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이 483억원으로 적자전환한 바 있다.

특히 기대하는 부분은 삼성SDI의 2차전지 성장세다. 2차전지는 1/4분기 셀 재고를 비워두었던 노트북업체들의 2/4분기 주문량이 크게 늘면서 가동률이 1/4분기 52%에서 2/4분기 70%대로 상승하고 출하량도 전분기보다 5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자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자동차용 2차 전지 자회사인 SB Limotive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올해 이후에도 삼성SDI의 2차 전지부문은 높은 판매량 증가와 리딩 업체로서의 수익성 유지로 이익개선 추세가 지속돼 양호한 실적 유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PDP 부문의 적자폭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삼성SDI의 디스플레이 부문(PDP, CRT)은 경쟁제품인 LCD의 TV 시장에서의 비중확대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적자폭 축소를 위해 PDP 대형화, 풀HD 제품 확대, 삼성전자와의 TV 통합 생산 확대 등으로 점진적인 연착륙을 통해 리스크를 축소할 경우 주가 추가상승 여력이 커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더불어 증권업계는 삼성SDI가 3/4분기에는 부품업체 성수기를 맞아 2차전지 셀 수요가 더욱 커질 전망이고 PDP 부문의 출하가 늘면서 적자폭이 전분기 대비 더욱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실적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영업익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새로운 성장동력인 하이브리드카용 2차전지와 AM-OLED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메리트"라며 "관계사인 SMD 역시 2/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불확실성도 상당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 LCD TV의 가격추이가 이어질 경우 PDP TV의 가격경쟁력이 감소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지적됐다. PDP 판매저조와 함께 모듈가격 인하 압력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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