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강제집행 불발, 극단 대치 계속

강효진 MTN기자 2009.07.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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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노사간 극단적인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쌍용차 평택 공장에 법원이 강제 집행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병력을 공장 안으로 전진 배치해 노조와 대치하고 있습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법원과 경찰이 두 달 넘게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쌍용차 노조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법원은 오늘 오전 10시, 집행관이 직접 평택 공장을 찾아 강제 집행사실을 노조에 통보했습니다.



당초 집행관은 노조 지도부를 만나 강제 집행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노조는 새총을 쏘며 집행관의 진입을 저지했습니다.

3차례에 걸쳐 이같은 시도가 무산되자 집행관은 구두로 집행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사실상의 강제 집행이 실시된 것으로 공권력 투입 등 후속조치가 곧 뒤따를 전망입니다.


경찰은 경력을 전진 배치해 노조원 압박에 나섰습니다.

아침까지 정문 부근에 머물던 경찰은 오전 10시가 지나면서 노조가 점거하고 있는 도장 공장 150M 앞까지 경력을 전진 배치했습니다.



도장 공장은 시너와 페인트 등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많아 경찰의 진입이 쉽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은 새총을 쏘고 폐타이어에 불을 지르며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경찰은 본격적인 공권력 투입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쌍용차 직원, 2800여 명도 오늘 평택 공장 안 본관 건물로 들어왔습니다.

사측은 정상적인 업무를 준비하기 위해 생산시설과 기자재 등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잔류 직원들은 내일도 출근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사측은 현재 의약품과 식료품이 노조원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고 있으며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물과 가스 공급도 중단한 상탭니다.

한편 쌍용차 노조 간부의 부인, 28살 박 모씨가 오늘 오후 자택에서 목을 맨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자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도장 공장 내에서 경찰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본격적인 공권력 투입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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