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건설서 첫 해외진출…UAE에 법인 설립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9.07.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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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본격 진출 신호탄? …회사측 "확대 해석 말아 달라"

건설사업 분야에서는 국내 시장에만 집중하던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이 해외에 첫발을 내딛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에 현지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영업·수주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삼성중공업의 아부다비 현지 법인은 UAE 아부다비 정부가 발주를 추진 중인 2000억원 규모의 전산센터 건축을 수주하기 위해 설립됐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삼성SDS와 공동입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 선정은 올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아부다비 현지법인은 삼성중공업의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설립된 해외 건설법인이다. 다른 해외법인이 있긴 하지만 건설 분야 수주를 위해 설립된 법인은 없었다. 해외에서 건설 수주를 따낸 적도 아직 없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이번 법인 설립은 해외 건설시장 본격 진출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삼성중공업은 해외 진출에 계속 관심을 보여 왔다"며 "아부다부 법인이 해외 진출의 전진기지가 된다면, 앞으로 삼성중공업이 해외에서 동일 그룹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과 경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이러한 해석이 부담스럽다는 눈치다. 이 회사 홍보실 관계자는 "일단은 공사 1건의 수주를 위해서만 법인을 설립했을 뿐"이라며 "그리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한 사건은 아니고, 그룹 계열사들과 경쟁한다는 것도 앞서간 해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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