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내집마련 전략 이렇게 세워라!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9.07.21 10:16
글자크기
↑지난 6월 청약을 실시한 인천 청라지구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지난 6월 청약을 실시한 인천 청라지구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올 봄 유난히 뜨거웠던 수도권 청약열풍이 하반기에도 이어질까. 그동안 아껴왔던 청약통장을 쓸만한 아파트가 분양될까. 내집마련과 동시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아파트는 없을까.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분양시장이 '미분양 늪'에서 벗어나면서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내집마련 시기를 놓친 것은 아닌 지, 어느 곳이 투자 유망한 지 등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도권과 지방은 말할 것도 없고 수도권에서도 권역별로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올 하반기에도 대형 개발 호재가 있거나 가격 메리트가 있는 곳, 감면 등 부동산 정책 혜택을 볼 수 있는 곳 등 일부 지역에만 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은 입지, 가격, 브랜드 등을 꼼꼼히 따져 청약할 아파트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입지·분양가가 관건=올 상반기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지역은 하반기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에서 나오는 추가 물량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천 청라·송도 아파트는 상반기 청약에서 수십대 1에서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낙첨자들의 재도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청약경쟁률이 시세차익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분양가가 싼 곳도 공략 대상이다. 분양가가 낮을수록 준공후 시세차익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서다. 올 상반기 청라.송도 아파트가 인기를 끈 것도 대규모 개발재료에다 싼 분양가 때문이다. 송도는 주변 시세보다 3.3㎡당 100만∼200만원 싼 1200만원선, 청라는 3.3㎡당 200만∼300만원싼 1000만∼1100만원선에 공급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 등 수도권 민간택지 물량도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진구 광장동 '현대힐스테이트', 중랑구 상봉동 '프리미어스 엠코', 양천구 신정동 '롯데캐슬' 등이 하반기 공급될 주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다.

◇인기지역 중소형은 청약가점 50점 넘어야=인기지역 중소형 청약가점 커트라인은 50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중대형은 40점 이상이면 당첨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서울 중구 신당동 신당래미안2차의 경우 청약가점 평균이 58∼68점에 달했다.

청약가점이 낮다고 무조건 포기할 필요는 없다. 평소 관심단지가 있다면 소신 청약해볼 만하다. 중대형아파트의 절반은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리는 만큼 예상치 못했던 행운이 찾아올 수도 있다.

내집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라면 가급적 내년 2월 이전에 분양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분양 해소책의 일환으로 한시 시행되는 양도세 감면 혜택이 내년 2월 끝나기 때문이다. 5년뒤 집값이 상승할지, 하락할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세제 혜택을 적용받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로 좀처럼 줄지 않던 경기 김포·고양·용인 일대 미분양아파트는 올해 양도세 감면 조치가 시행된 이후 상당수 소진됐다.

청약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무조건 청약하고 보는 '묻지마 청약'은 자제해야 한다. 수년간 청약통장을 날리는 일이 없도록 가족 구성원의 직장.학교와의 거리, 자금 상황 등 자신의 여건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클릭하면 원래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클릭하면 원래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