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 vs 광명 '하반기 분양대전'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7.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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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서울 서북부와 서남부 사이에 '분양 대전'이 벌어진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광명시에서 대거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규모 분양물량은 올 상반기 수도권 서부 인천 청라 등지에서 부는 청약 열풍을 이어받자는 건설사의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김포한강은 각종 정부 규제 완화의 혜택을 받는데다, 국내 최초 생태환경 신도시 조성으로 여타 신도시보다 쾌적성에서 점수를 얻고 있다"며 "광명은 뛰어난 입지에다 '수도권 서남부축 개발' 등 대형 개발재료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자들은 두 지역이 갖고 있는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쾌적성 최고' 김포 한강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는 비과밀억제권역으로 포함돼 앞으로 5년간 양도세가 100% 면제되며, 전매 제한 역시 완화됐다. 전매제한기간은 85㎡ 초과의 경우 1년, 85㎡ 이하는 3년이 적용돼 환금성에서 유리한 조건이다.

아울러 시세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개발 호재들이 많은 편이다. 우선 한강에 인접해 다른 지역보다 쾌적한 환경이다. 한강신도시 개발 주체인 한국토지공사는 2007년 실시계획을 수립하면서 한강을 주제로 특화된 개발 목표를 세웠다. 대표적인 것이 길이 16㎞의 한강대수로. 국내 최초로 한강물을 끌어 들여 하천과 호수가 조성되며, 요트와 소형 유람선이 떠다니게 된다.



양지영 팀장은 "당장은 배후 인프라, 교통 여건 등이 다소 뒤떨어지고 추가 공급 물량이 많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올 하반기에는 합동 분양을 시작으로 공급이 대거 이뤄질 예정이다. 화성파크드림은 한강신도시 생태환경지구 내 Ab-16블록에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으로 구성되는 이 아파트는 공급면적 105㎡ 단일 주택형으로만 구성돼 있으며, 총64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아파트 전체가 인근 모담산의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고,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내·외부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한양도 한강신도시 문화교류지구 내 Ab-09블록에서 1476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면적은 109㎡로 이뤄져 있다. 모든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있다. 각 동마다 별도의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편의성이 뛰어나다.


김포시도시개발공사는 Ab-14블록에 전용 85㎡ 이하 1474가구로 이뤄진 '쌍용 예가'를 오는 10월 공급키로 했다. 당초 내년 3월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수도권 서부지역의 청약열기를 고려해 반년이나 일정을 앞당긴 것. 시공은 쌍용건설과 한화건설, 계룡건설이 맡지만 브랜드는 '쌍용 예가'를 이용키로 했다.

◇광명 '수도권 서남부 최고입지'= 광명시의 최대 장점은 뛰어난 지리적 위치이다.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속해 있지만 서울과 맞붙어있어 동일 생활권을 이루고 있다.

서울 생활권임에도 집값은 저평가돼 있는 편이어서 그만큼 시세 상승 여력도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동쪽으로는 부천시와 시흥시, 북쪽으로 서울 구로구, 동쪽으로 서울 금천구와 안양시가 접해있다. 특히 △고속철도(KTX) 광명역의 역세권 개발 △광명 음악밸리 조성 △소하택지개발지구 등의 사업들로 주거·교통·상업·문화 복합기능을 갖춘 수도권 서남부 발전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광명시는 과밀억제권역으로 양도세는 60%가 감면되고, 전매제한 기간도 한강신도시에 비해 길다. 계약 후 전용 85㎡ 이하는 5년, 85㎡ 초과는 3년 이내에 팔 수 없다. 또 행정구역 면적의 70% 이상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성장에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올 하반기 광명에서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두산건설 (1,240원 0.0%)은 광명시 하안주공저층본2단지를 재건축해 1248가구 중 83~188㎡ 300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철산역 주변으로 다양한 상권(2001아울렛·킴스마트·프리머스)이 형성돼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입주는 오는 12월부터다.

대림산업 (57,900원 ▼700 -1.19%)동부건설 (4,785원 ▼10 -0.21%)은 광명 하안주공 본1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를 오는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2815가구 중 16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도덕산 인근에 위치해 쾌적하며 산 조망도 가능하다. 서울지하철7호선 철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 연결), 서해안고속도로, 시흥대로로의 진·출입이 편리한 편이다.

대한주택공사는 광명시 소하동 신촌지구 B1블록에서 76~149㎡ 85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명시청 남쪽에 있으며, 동쪽으로는 서부간선도로와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2013년 완공예정)를 통해 수원~광명간 고속국도, 제2경인고속국도, 서해안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경부고속철 광명역사도 가깝다. 또 주공은 광명시 일직동에서도 125~186㎡ 40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포한강 vs 광명 '하반기 분양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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