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J.P모간, CIT 구제 나설까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7.1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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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와 실적 악화로 파산위기에 몰린 미국의 중소기업 대출은행 CIT가 골드만삭스 및 J.P모간으로부터 단기자금 차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 삭스와 J.P모간은 금융위기 과정에서 씨티그룹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월가 양대 산맥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CIT그룹이 총 20억-30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 포스트 역시 이날 J.P모간이 CIT의 팩토링(매출채권 매매)사업부문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CIT는 이와 함께 채권단과 출자전환을 통한 채무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도 CIT가 채권단과 50억달러 규모의 출자전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상당수 채권단은 출자전환보다는 채권 차환발행 형식을 원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CNBC는 CIT가 파산보호 신청 이후 파산금융을 지원받기 위해 채권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수일내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파산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날 오후 3시 현재 CIT 주가는 70% 폭등한 70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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