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택공사 사장 최재덕·이지송 '2파전'

김정태 이군호 기자 2009.07.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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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종상ㆍ김병기ㆍ안복현 등 후보자 3명 사퇴..'8월 개각' 변수

이종상 한국토지공사 사장, 김병기 서울대 교수(전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안복현 한영 회계법인 부회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 초대사장은 사실상 최재덕 대한주택공사 사장과 이지송 경복대 총장(전 현대건설 사장) 간의 2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 설립사무국이 이날 토지주택공사 초대 사장 지원자 21명중 9명을 압축해 실시한 면접에 이종상 사장과 김병기 교수, 안복현 부회장은 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장은 통합공사 사장을 두고 경쟁이 과열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병기 교수도 면접에 응하지 않아 의외라는 게 주변의 반응이다. 유일하게 임원추천위의 추천을 받은 김교수도 '코드인사'의 구설수에 오르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겠냐는 해석이다.

앞서 설립사무국은 사장 공모에 신청한 21명 중 최재덕 사장, 이종상 사장, 이지송 총장, 김병기 교수, 조우현 전 건설교통부 차관, 안복현 부회장, 노태욱 전 LIG건설 사장, 김상경 명승건축 대표, 박종남 전 GS건설 전무 등 9명을 면접대상으로 선정했다.



사무국은 이날 면접에서 이종상 사장 등 3명이 사퇴함에 따라 나머지 6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으며, 이들 중 5명을 정해 통합준비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다. 통합준비위원회는 다시 3명으로 압축해 청와대에 보고하게 된다. 토지주택공사 사장 후보자가 6명으로 압축됐지만 사실상 초대 사장은 최재덕 사장과 이지송 총장 간 2파전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8월 개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개각이 이뤄질 경우 장관 물망에 오르는 최재덕 사장이 사장 후보에서 빠지고 재공모를 통해 권도엽 국토부 제1차관이 초대 통합사장이 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여전히 국토부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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