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주택대출 증가·집값 불안 유의"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9.07.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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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플러스 성장 전망..외인 매수 등 금융시장 안정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따른 주택가격 불안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에서 열린 확대연석회의에서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주택가격의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 확대연석회의는 정례적으로 연간 두차례 갖는 모임으로 전 집행간부와 국실장, 지역본부장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다.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환율, 주가 등 가격변수가 대체로 안정적이고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가 이어지고 기업자금사정도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경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수출 회복과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으로 내수도 소비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되면서 그간의 하강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성장률 전망도 하반기 중 GDP성장률이 소폭의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지만 국내외 불안요인은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도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압력 약화로 하반기 중 상승률이 2%대 중반에 머물러 연간으로도 2.9%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통화정책 운용에 대해서는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개선 움직임이 추세적으로 이어지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에게는 중앙은행의 정확한 상황 판단과 적절한 정책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 안정을 확고히 하고 금융위기 재발과 국제금융질서 확립을 위해 국제적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공공부문에 대한 평가가 엄격해지고 있는 만큼 조직.예산 관리를 통해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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