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몸부림, 이름 바꾸고 술도 판다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7.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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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타개 위해 마케팅 실험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스타벅스가 일부 점포에서 새 간판을 내걸고 술을 메뉴에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실험을 벌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미국 시애틀 지역의 한 매장에서 거리의 이름을 간판으로 내걸고, 와인이나 맥주를 팔 계획이다.

이 매장은 '15번가 커피& 티'(15th Avenue Coffee and Tea)로 불리고 있으며 술을 파는 것뿐만 아니라 라이브 음악 공연과 시 낭송 등의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같은 영업전략은 지역민들이 찾아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으로 고객들이 커피뿐만 아니라 가벼운 주류를 즐길 수 있도록 해 매출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는 특히 '고급 브랜드' 이미지로 극심한 소비 침체 상황을 맞고 있는 스타벅스의 회심찬 자구책이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이같은 방식으로 시애틀 지역에서 3개 이상의 시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물론 각 매장마다 이름은 '스타벅스'가 아니라 그 지역의 특정 지명으로 할 예정이다. 가령 '종로1가 커피& 티'로 상호를 내세우는 방식이다.



또 이같은 실험이 성공을 거둘 경우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스타벅스는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에 시달리고 있으며 수백개 점포의 문을 닫고, 수천명의 직원들을 정리해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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