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사업부 분할 긍정적-대신證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09.07.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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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7일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가 윤활유사업부를 분리해 설립할 예정인 신설법인은 상장(IPO) 대신 SK에너지의 지분가치를 제고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분할이 SK에너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에너지는 전날 윤활유사업부를 오는 10월 1일 물적분할키로 하고 100% 자회사 형태로 신설법인 SK루브리컨츠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업구조의 유연성 제고와 분할 이후 재무구조 건전성 강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윤활유사업부가 SK에너지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으로 낮기 때문에 투자결정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는 정유와 석유개발에 비해 후순위로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분할을 통해 소규모 투자에 적합하도록 경영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경영효율성 강화 측면에서 이번 SK에너지의 분할 결정은 LG화학이 비주력사업부 산업재를 LG하우시스로 분할한 사례와 비슷하다"면서 "그러나 LG하우시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상장절차를 거친 것과 달리 SK에너지는 SK루브리컨츠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상장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장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상장하지 않는 대신 과거 SK인천정유 합병 이후 부담이 가중된 재무구조의 개선과 신규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분할이 SK에너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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